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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8 (02:53:18)
환경·건강 따지는 ‘대안육’ 시장 급부상비욘드미트, 中시장에 혜성처럼 등장스타벅스 등 섭렵하며 초반 승승장구 “가짜 고기” 악평 이어지며 인기 ‘시들’비건달걀 등 다른 기업들도 상황 비슷해
비욘드미트(Beyond Meat)에서 판매하는 식물성 대안육을 활용한 햄버거 [사진 출처 = 테이스팅 테이블]첫 도입 취지는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가축을 사육할 때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식물성 단백질 섭취로 건강도 챙기자는 공감대에서 출발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붉은색 고기’와 가공육을 자주 섭취하면 발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할 때, 미국심장학회(AHA)는 육류 대신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면 심장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동물성 지방이 없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고 육류에는 부족한 섬유질과 비타민 등을 섭취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대안육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박의 조짐’을 읽은 기업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대안육 제품에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은 빠른 속도로 팽창했습니다.미국 식물성 대안육 기업 ‘비욘드미트(Beyond Meat)’는 지난 2020년 중국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식물성 단백질을 주 원료로 하는 대안육을 앞세운 비욘드미트는 ‘친환경’과 ‘건강’을 좇는 기류에 편승해 중국시장 정복을 노렸습니다. ‘시작은 미흡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과 달리 비욘드미트는 시작부터 거침없었습니다.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중국 스타벅스 매장 3300여개 메뉴판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이듬해에는 5억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JD닷컴’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비욘드미트는 더 많은 중국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중국어로 된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중국을 대표하는 위챗·웨이보 등 메신저와 SNS에 서비스 계정을 만들었습니다.그러나 승승장구만 할 것 같았던 비욘드미트의 성공가도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중국 내 인기의 척도로 활용되던 스타벅스 메뉴판에서 비욘드미트 제품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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