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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3 (13:38:03)
[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가 급격히 상승하는 슈퍼사이클에 진입해 2026년에는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JP모건이 22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사진은 20일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마라톤오일 정유공장. AFP연합 국제유가 150달러 전망이 나왔다. 투자은행들이 속속 배럴당 100달러 유가전망에 합류하는 가운데 이번엔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100달러를 넘어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비관했다. 러시아가 기한을 밝히지 않은 채 경유(디젤유) 수출을 제한하면서 석유시장에 공급 차질 우려가 드리운 가운데 JP모건의 이같은 비관 전망이 나왔다. 슈퍼사이클 CNBC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 크리스티얀 말렉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분석노트에서 유가 상승세가 배럴당 100달러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말렉은 이날 44쪽에 이르는 장문의 분석노트에서 석유시장이 단기적으로도, 또 중기적으로도 생산능력 충격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에너지 시장이 이런 공급 충격 속에 '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면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가격이 최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비관했다. 유가 슈퍼사이클은 유가 오름세가 추가 유가 상승을 부르는 흐름을 말한다. 국제유가는 21일 러시아의 경유 수출 제한 조처로 상승세를 타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 여파로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22일에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브렌트는 장중 1% 상승한 94달러 수준으로 뛰었다. 연준 고금리 연장·탄소중립이 배경 JP모건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고금리를 이전 예상보다 더 오래 끌고 갈 것이라고 예고한 것이 이같은 슈퍼사이클 전망의 근거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고금리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으로 에너지 업체들이 석유·가스 탐사와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 규모를 줄이면서 공급이 위축돼 유가가 더 뛸 것이라는 전망이다. 말렉은 여기에 더해 탈석유 정책과 기관투자가들의 탄소중립 기조로 재생가능에너지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중기적으로 유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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